목록여행/페루 (10)
방프리
오늘은 다행히도 여유롭게 출발은 무슨... 아침 일찍부터 일찍 일어나서 조식 먹자마자 기차 시간 때문에 서둘렀다. 성스러운 계곡 투어를 떠나려면 오얀따이땀보로 돌아가야했기 때문에 서둘러야했다. 다시 돌아오는 기차를 타고 도착하니 택시기사 아저씨가 기다리고 계셨다. 첫 번째로 간 곳은 기차역 근처에 있는 유적지였다. 비가 굉장히 많이 오는데다가 기사 아저씨가 달랑 내려주기만하고 아무 설명도 해주질 않았다. 셋이서 좀 둘러보면서 사진을 좀 찍다가 갑자기 혼자가 되어버렸다. 한참 찍고 나왔더니 이미 벌써 둘은 지쳐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다음으로 간 곳은 모라이라는 곳이었다. 굉장히 높은 산 위에 있는 유적지였는데 고산지대라 그런지 날씨가 금방 맑아졌다. 개인 택시로 이동하니 풍경이 좋은 곳에서 마..
역행으로 투어를 신청했기 때문에 마추픽추를 먼저 가기로 했다. 원래대로면은 성스러운 계곡을 투어하면서 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까지가서 기차를 타야했는데 이 놈의 기차표가 문제다. 가격이 정해져있는게 아니라 성수기, 비성수기냐 그리고 현재 예약이 많이 있느냐에 따라 가격이 계속 달라지기 때문이다. 파비앙에서도 예약할 때 이 기차표가 너무 비싸서 반대로 예약한 것이다. 마추픽추로 가기 까지는 거리가 좀 있기 때문에 또 새벽 4시에 출발해야했다. 아침식사 봉지를 또 덜렁덜렁 들고 숙소 앞에서 투어 벤을 기다렸다. 아무도 없는 남미 골목에 비가 오고 혼자 문 앞에 쭈그려 앉아있는데 약간 현타가 왔었다. 다들 새벽에 일어난 상태라 잠에 취한 상태로 걸어다녔다 ㅎㅎ 기차 출발까진 여유가 있어 사진찍으..
7시에 여행사 앞에서 만나기로해 윤스까사에서 포장해준 아침을 들고 아르마스 광장으로 갔다. H와 먼저 만났는데 어김없이 슬리퍼를 신고 왔다. 69호수에서도 이러고 다녔다는데.... 존경스럽다. 가이드도 보더니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ㅋㅋㅋ 벤을 타고 세 시간 정도를 달리니 딱 봐도 높은 산에 도착했다. 가는 중간중간에 알파카와 라마 무리를 많이 볼 수 있었다. 중간에 어떤 마을에 내려서 잠시 쉬는 시간도 있었다. 굉장히 조그만한 동네였다. 딱히? 볼 건 없어서 거의 먹는거 위주로 쉬었다. 다시 팔코요로 출발 팔코요는 낮은 지대에서 올라가는게 아닌 애초에 엄청 높은 지점에서 스타트하기 때문에 차로 굉장히 많이 올라간다. 도착하고 가이드의 말을 들은 후 10분정도 올라가니 바로 무지개 산이 보였다. 비니쿤카는..
와라즈에서 리마, 그리고 쿠스코까지.... 총 30시간의 버스 이동 후에야 드디어 도착했다. 도착하자 들었던 생각은 그냥 숙소에서 좀 쉬고 싶다. 이 생각밖에 없었다. 일단 숙소까지는 편하게 가자라는 생각에 택시를 잡아 윤스까사라는 한인 민박집에 갔다. 파비앙 여행사라는 유명한 현지 여행사가 있긴 했는데 이곳 윤스까사에서도 투어사가 있기 때문에 한 번 알아볼겸 숙소를 예약했다. 역시 관광객들이 굉장히 많았다. 현지인들과 거의 비슷한 정도?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보이지 않았던 동양인들도 굉장히 많이 보였다. 물론 한국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ㅎㅎ 윤스까사는 정말 깨끗했다. 평이 좋아 기대했었는데 기대를 저버리진 않았다. 숙소에 짐을 풀고 남미 여행 단톡방에서 구한 일행과 아르마스 광장에서 만나기로 했다. ..
정신없이 버스에서 자고 일어나니 어느 순간에 리마에 도착해있었다. 쿠스코로 가려는 버스를 찾아보니 그나마 싼게 Terminal de Norte라는 터미널 밖에 있질 않았다. 우버를 불러 터미널로 이동(우버는 정말정말 필요한 어플이다...) 도착 후 바로 이동하는 버스를 예매했다. 중간에 4시간 정도 여유가 생겨 밥을 좀 먹기로 했다. 밖에 나와보니 대형쇼핑몰이 있길래 가봤더니 10시부터 오픈이라고 입장할 수 없게 막아놨었다. 하... 결국 옆에 편의점에서 대충 햄버거를 먹으면서 오픈때까지 기다렸다. 어찌저찌 기다려 오픈하자마자 들어갔다. 역시 수도의 쇼핑몰인지 있을건 다 있었다. 스타벅스도 있길래 가서 시간을 때우기로 했다. 가격은 뭐.... 한국이랑 비슷했다. 유투브 보면서 노닥거리니 다시 버스 시간이..
69호수 트레킹은 새벽 4시에 출발한다고해서 3시에 일어나 조금씩 준비했다. 역시나 유명한 곳인만큼 같은 방을 사용하는 외국인들도 일어나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똑같이 숙소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가이드가 와서 대형관광버스로 안내를 해주었다. 안에 들어가니 왠지 한국인처럼 보이는 아저씨 두 분이 앉아계셨다. 혹시 몰라 그냥 가만히 있었다. 새벽에 출발하는지라 너무 피곤해 차 안에서 금방 잠이 들었다. 그렇게 한참을 달려 7시쯤? 어떤 동네에 잠시 도착했다. 너무나 조용하고 한적한 동네 정말 딱 시골동네였다. 여기서 아침을 먹는다고 한다. 가격대를 보니 조금 나가는 듯하기도 했고, 어제 챙겨온 음식이 조금 많아서 나는 밖에서 먹으면서 사람들을 기다렸다. 콜롬비아도 그렇고 이쪽 전부다 길가에 개들이 정말 많..
아침 8시에 투어가 시작되어 숙소 앞 집합하는 곳으로 나왔다. 역시.... 나 빼곤 동양인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거기다 대부분 외국인 여자들이었다. 말하는 걸 들어보니 영어보다는 스페인어가 더욱 많이 들렸다. 어제 긴장한 탓인지 잠을 별로 자질 못해 차 안에 들어가자마자 잠에 들어버렸다. 한참 잘 가다가 벤이 한 동네에서 잠시 멈췄다. 도착하기 전 준비를 하는 곳인 것 같았다. 차 안에 있어서 찌뿌둥하기도 했고 바람도 좀 쐴겸 조금 걸어다녔다. 크게 광장이 있었는데 그 근처에서 어떤 할머니가 빙수를 팔고 계셨다. 완전 옛날 방식으로 큰 얼음을 직접 갈아주셨다. 소스는 내가 먹고 싶은거 두 가지 아무거나 고르라고 하셨다. 소스가 너무 달아서 그런지 별로 취향은 아니었다. 싼 맛에 먹는?? 어느 정도 정비..
저녁 내내 달려 8시간만에 와라즈에 도착했다. 자는 동안에 고산지대로 가는 중이라 그런지 숨을 쉬기 불편함을 몇 번 느꼈다. 실제로 느끼니 진짜 고산 지대로 가는걸 체감할 수 있었다. 7시쯤 도착해서 터미널을 빠져 나오니 학생들 등교 시간이었는지 초등학생들로 가득차있었다. (참고로 Cruz de Sur 버스와 Movil Bus의 정류장의 경우 시내와 조금 떨어진 곳으로 이동했다.) 와라즈의 첫 느낌은 그냥 시골 동네였다.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동네? 그래도 저 멀리 설산이 보이고 하늘도 너무 맑아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는 동네였다. 숙소는 구르메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신 아킬포 숙소로 가기로 했다. 그나마 영어가 통하는 호스트가 있고, 한국 여행자들이 많이들 가기도 하고, 투어도 바로 신청할 수도 있다고해서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