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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11 D+6 와라즈에 도착, 투어 예약 및 전망대 가보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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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11 D+6 와라즈에 도착, 투어 예약 및 전망대 가보기

방프리 2020. 1. 14. 22:30

저녁 내내 달려 8시간만에 와라즈에 도착했다. 자는 동안에 고산지대로 가는 중이라 그런지 

숨을 쉬기 불편함을 몇 번 느꼈다. 실제로 느끼니 진짜 고산 지대로 가는걸 체감할 수 있었다.

얼마나 높은지 구름이 가까이서 보인다.

7시쯤 도착해서 터미널을 빠져 나오니 학생들 등교 시간이었는지 초등학생들로 가득차있었다.

(참고로 Cruz de Sur 버스와 Movil Bus의 정류장의 경우 시내와 조금 떨어진 곳으로 이동했다.)

와라즈의 첫 느낌은 그냥 시골 동네였다.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동네?

그래도 저 멀리 설산이 보이고 하늘도 너무 맑아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는 동네였다. 

숙소는 구르메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신 아킬포 숙소로 가기로 했다. 그나마 영어가 통하는 호스트가 있고,

한국 여행자들이 많이들 가기도 하고, 투어도 바로 신청할 수도 있다고해서 결정했다.

Movil Bus 터미널에서 대략 15분 정도 걸어가니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거리가 나왔고 아킬포 숙소는 그 한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었다.

아킬포 숙소 근처 

가격은 8인 혼성 도미토리 기준 1박에 20 ~ 25솔 사이 (6 ~ 8불) 돈을 아껴야 하는 상황이기도 했고 오래 머무를 생각이

없었기에 싸게 들어갔다. 가격은 내가 숙박 연장할 때마다 할인을 해주었다.

여기에서 트레킹 코스를 예약할 수 있는데

파론 호수, 파라마운트 투어(파론 호수와 같은 곳이지만 트레킹 코스가 다름), 69호수, 파스토루리 빙하 투어, 

산타크루즈 트레킹(일반, 고급) 등 다양하다. 

원래 3박4일 산타크루즈 트레킹을 하고 싶어서 예약하려는데 호스트인 벤자민이 다음날 바로 떠나는 팀이 있다고해서

예약하려 했다. 근데 절대 안된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의 경우 왜? 내가 돈내고 내가 하겠다는데?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구르메에 있을 때

사장님이 나에게 일단은 그나마 낮은 지대인 파론 호수를 먼저 다녀오고 상태를 본 후 가라고 

극히 강조하셨다. 돈까지 지불하고 고산병 때문에 여행을 제대로 못 즐기면 굳이 여기를 올 필요가 없으니깐 ㅎㅎ...

하는 수 없이 속으로 산타 크루즈 트레킹은 어느 정도 포기하고 파론호수로 가는 팀에 예약을 했다.

혹시 몰라 이곳 저곳 돌아다니면서 산타 크루즈 트레킹 가격을 물어보고 다녔는데 오히려 더 비싸면 비쌌지

싼 곳은 없었다.

남미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게 투자한 만큼 투어 질이 달라져서 아무리

흥정을 잘한다 치더라도 너무 싸면 의심을

해야한다고 사장님께서 알려주셨다. 

시내 구경도 좀 할겸 돌아다니다가 와라즈에서 맛집이라 소개된 카레집에 갔다. 

이름은 Chill Heaven 맛집이라고는 하지만 그냥 그저그런 카레집이었다. 가격도 만만치 않았었다.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한국인처럼 보이는 여성분이 계셔서 말을 걸었다. 

페루만 여행오신 누나였는데 어제 69호수에 다녀오셨다고 했다. 이것저것 물어볼 겸 같이 식사를 했는데 

멕시코에서 유학을 했어서 간단한 스페인어를 사용하셨다. 

식사 후 Cafe Andino라는 곳에 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커피맛은 그저 그랬지만 풍경은 굉장히 좋았다. 

투어 예약에 대해 좀 더 찾아보려고 누나와는 저녁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투어사를 돌아다녔다.

하지만 전혀... 좋은 곳을 찾진 못했다. 

결국 이리저리 혼자 돌아다니다가 누나와 같이 전망대에 가보기로 했다. 택시를 타고 가면 되는데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았다. 대신 길이.... 굉장히 험하다. 

뭔가 십자가 달랑 하나 있고 더 위로 올라가는 길이 있어 가보니

그곳은 개인 사유지였다. 표지판이 너무 험악하게 생겨 바로 내려왔다.

쭉 들러보다가 해가 지면 위험하기도 하고 아르마스 광장도 보고 싶어 내려왔다.

여기는 버스가 일반 버스가 아닌 콜렉티보라고 해서 일반 벤이 사람들을 태우고 돌아다닌다.

아르마스 광장에 도착하니 아이들과 어른들이 다 같이 행진같은 걸 하고 있었다. 

아까도 시내에서 행진 비슷하게 하더니 그 날이 무슨 날이었나보다.

근처 맛집이라고 소개된 곳에서 밥을 먹었는데 누나가 시킨 저 국수....

정말 짜다. Sin Sal(소금 없이)라고 말했는데 육수 자체에 이미 소금을 왕창 넣었단다...

저녁 식사 후 누나와 헤어지고 나는 숙소로 돌아가 트레킹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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