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여행/아르헨티나 (4)
방프리
아침 버스를 타고 피츠로이를 뒤로하고 엘찬텐을 떠났다. H누나는 뒷 시간 버스여서 다 같이 미리 예약한 숙소로 먼저 가있기로 했다. 대략 3시간 가까이를 이동한 후 도착한 엘 칼라파테, 맨 처음 도착했을 땐 비가 너무 내려서 정신없어서 몰랐는데 맑은 날 보니 꽤 좋은 동네였다. 넓고.... 사람도 없고.... 굉장히 조용한 동네, 푸콘과 같은 이미지였다. 한인민박집이 있긴 했는데 버스 터미널과 거리가 있어서 터미널 근처의 숙소로 자리를 잡았다. 어차피 이곳도 이틀뒤에 또 떠나야 하니깐 최대한 터미널에 가까운 곳이 나에게는 편했다. 체크인을 하러 가니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 있었다. 쿠스코에서부터 꾸준히 봤던 형님이었다 ㅋㅋㅋ 피츠로이에서 그 고생을 하고 바로 오셨다고 한다. 그새 또 일행이 바뀌었다. 중..
3대 미봉으로 유명한 피츠로이를 보러 가기 위해 새벽 일찍부터 일어났다. 일출 때 해가 피츠로이의 끝부분을 비치는 모습이 고구마 끝부분이 불타는 것 같다고 해서 불타는 고구마란 이름이 붙여졌는데, 그걸 보러 가려면 일찍 떠나야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중간 지점에서 보고 돌아온다고 했는데 우리는 직접 끝까지 가서 보고 싶어 2시쯤 출발했다. 다행이 숙소에서 스틱을 무료로 대여해줘서 4개정도 빌려서 출발했다. 가는 길이 굉장히 좁아서 한 줄로 줄서서 갔다. 너무 어둡고 산 속이라 빛도 하나도 없어서 다들 혼자 왔으면 절대 못왔다고 했다. 나도 만약 일행 없었음.... 절대 못왔을 것 같다. 길이 복잡한 건 아닌데... 어두워서 그런지 길 찾기가 너무 힘들었다. 표지판을 봐도 여기가 맞나 싶기도 했고 우..
조용한 하루, 어제 비가 왔었냐는 듯이 날씨는 맑아졌고 어제 있었던 아이들 무리도 떠나고 굉장히 조용해졌다. H누나네도 기다릴겸 마을을 한 바퀴 돌고 오기로 했다. 여기 있는 사람들 전부 다 피츠로이에 갔는지 걸어 다니는 내내 사람들을 별로 보질 못했다. 피츠로이로 가는 길 입구에 가서야 사람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고, 한국 사람들에게 유명하다는 란초 그란데 호스텔 근처로 가니 동양인이 조금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말은 못 걸었다.) 산길로 올라가는 길이 있길래 잠깐 들러보니 한 고양이가 있었다. 내가 가려고 할 때마다 내 앞에서 저렇게 누워있는다 ㅋㅋㅋㅋ 다들 이렇게 집사가 되는건가... 저래놓고 만지려고 하면 화낸다. 고양이를 잘 다루는 사람들이 여자맘을 잘 이해한다는데 난 1도 이해 못하겠다...
이왕 움직이기로 한거 아침 일찍 이동하기로 했다. 엘 찬텐으로 이동하려면 일단 엘 칼라파테로 간 다음 이동을 해야한다. 지도상으로 보면 얼마 안되는 거리지만 꽤나 이동을 해야한다. 이놈의 버스 이제 그만 좀 타고 싶다... 입국 시에 받았던 PDI를 제출하고 아르헨티나로 이동, 아르헨티나 입국 심사는 그다지 까다롭지 않았다. 버스 안에 동양인 한 분이 계셨는데 얘기해보니 한국분이셨다. 일정을 들어보니 나와 거의 비슷하게 빡빡한 일정이었다. 한국 사람들은 이런걸 즐기는건가...ㅎㅎ 이 분도 바로 엘 찬텐으로 이동한다고 하셔서 같이 움직이기로 했다. 엘 칼라파테에 도착 후 바로 엘 찬텐으로 이동하는 버스 티켓을 구매했다. 마을 근처에서 내려 트레킹 코스에 대한 유의사항 등을 교육받았다. 그런데 레인저가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