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프리
19.10.20 D+15 대선날의 라파즈 여행, 낄리낄리 전망대까지 걸어가기 본문
전날 저녁에 도착해 숙소 체크인 후 배고파서 밥 먹을 곳을 찾아다녔는데
역시나 대선날이라고 연 곳이 하나도 없었다. 호스텔에서도 아마 대선날이라 투어사도 많이 닫았을거라해서
아침부터 시내를 돌아다닐겸 혹시나 투어사가 연 곳이 있나 찾으러 나갔다.
라파즈에서도 여러가지 투어를 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루바나바께로 가서 진행하는 아마존 투어와
데스로드에서 싸이클을 타는 것을 가장 많이 한다.
마녀 시장 근처에 여행자의 거리가 있고 그 거리에 투어사가 잔뜩 있다고해서 우선 마녀 시장을
먼저 둘러보기로 했다.
대선날이라 거리는 온통 관광객밖에 있지 않았다.
볼리비아는 대선날에 허가받지 않고 장사를 하면 꽤 많은 패널티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투표율이 90%가
넘는다고 하는데 잘은 모르겠다.
세탁물도 잔뜩 있는데... 세탁소들도 전부 닫아버려서 한참을 뒤지다가 한군데 겨우 찾았는데
다음날 저녁에 찾으러 온다고 했다. 허.... 난 다음날 데스로드 투어하고 바로 우유니로 떠나야 하는데....
다른 세탁소가 연 곳이 없어서... 결국 여기에 맡기고 투어사를 찾으러 다녔다.
데스로드 투어의 경우 자전거 상태에 따라 가격이 다 달라지는데
가장 싼 것은 290솔, 가장 비싼건 450~500까지 되는 것 같다. 보통은 350솔
290솔은 상태가 그다지.... 그리고 데스로드 자체가 위험해 350솔짜리 자전거를 선택했다.
싼 게 좋다고 하시는 분들은 어쩔 수 없지만 막상 투어를 진행하면 자전거가 생명줄이기 때문에
많이 고민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
투어사에서 예약을 하는데 마침 우유니로 가는 저녁 버스도 예약할 수 있어서 같이 샀다.
가격은 총 합쳐서 440솔. 버스 터미널 가서 이리저리 실랑이 할 수고를 덜었다.
투어 예약을 진행하면서 사장님이 이번 대선에 한국인 후보가 있다고 하셨다. 신기해서 찾아보니
어렸을 때 한국에서 이민 온 교포 2세분이셨다.
투어를 예약하고 여행자의 거리 끝에 있는 산 프란시스코 성당에 갔다.
광장 한 가운데에 있는 성당인데 꽤 유명한 듯 했다.
관광지 아니랄까봐 성당 앞에는 많은 노점상인들이 있었다. 안에서는 예배를 드리고 있었는지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한창 구경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가 들려 쳐다보니 한 브라질 남자가 말을 걸었다.
대화를 해보니 자기가 이전에 한국에서 교환학생으로 대학교를 다녔다고 했다.
신호등을 기다리는 나를 보고 왠지 한국인일 것 같아서 말을 걸었다고 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라파즈의 교통수단인 텔레페리코를 타러 갔다.
역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수도인 만큼 교통수단도 버스나 지하철이 아닌 케이블 카이다.
알아보니 이 케이블 카를 설치할 때 꽤 많은 충돌이 있었던 것 같다.
케이블 카를 타면 이 곳 라파즈의 전경을 볼 수 있고 가장 높은 지대인 엘 알토까지 갈 수 있다고 한다.
참고로 엘 알토는 4000m정도. 하지만 가장 위험한 곳이라고 한다.
근데..... 가니깐 문이 전부 다 닫혀있다.... 설마.... 마침 근처에 경찰이 있어 물어보니
하핳ㅎㅎ하핳 대선이라고 운행 안한단다... 망할....
라파즈에 왔으면 꼭 타봐야 한다는 텔레페리코를.... 이렇게... 대선이 뭐라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낄리낄리 전망대에서 야경을 보기로 했다.
이동수단이 뭔지를 몰라서 계속 걸어다니다보니 거의 4시쯤이었다.
미리 올라가서 일몰을 보려 올라가려는데 낄리낄리 전망대를 가는 방법을 찾아보니
우버를 이용하거나 콜렉티보를 이용해야 한다고 한다.
산 프란시스코 성당에서 낄리낄리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이 있어 그 근처에서
우버와 콜렉티보를 찾아봤으나.... 없다.... 찾아도 전망대는 안간다고 한다.
가는 길이 좀 험하고 더욱이 내려올 때 데리고 올 사람이 없어서 붙잡는 사람마다 안간다고 한다...
특히나 여긴 차를 타고 가지 않으면 굉장히 위험하다고해서 꽤 고민을 많이 했다.
마침 외국인 무리가 올라가길래 혹시나해서 따라갔다.
중간까지는 어찌어찌 갔는데 갑자기 얘네들이 공원에서 안간다.... 순간 또 고민했다.
올라갈까 말까.... 여기까지 올라오는 것도 꽤 걸렸었는데.... 지도를 찍어보니 반만 더 올라가면 될 것 같았다.
고민해봐야 뭐해 일단 올라왔으니깐 끝까지 가보자!!
그 공원을 지나서부터는 거의 달동네였다. 관광객은 전혀 없고 전부 다 현지인들밖에 없다.
내가 지나가면 사람들이 다 쳐다본다. 거리에서 놀 던 아이들도 갑자기 멈추고 쳐다본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낄리낄리 전망대
막상 전망대에 올라가니 관광객들이 좀 있었다. 어떻게 올라온거지...
다른 블로그 후기들을 보니 이 곳 전망대 야경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야경이라 하는데
너무나 공감이 갔다. 360도 전부 빛이 있어 뭐라 설명을 할 수가 없었다.
사진 찍는 내내 너무 예뻐서 할 말을 잃었다. 또 이런 야경을 볼 수 있을까 싶다.
당연하게? 내려올 때도 아무것도 없어서 걸어서 내려왔다. 솔직히 걷기보다는 뛰었다는게 맞지...
정말 위험하다는데.... 무슨 생각으로 걸어다녔는지 모르겠다. 저 때 정신을 약간 놨었나...
돈도 아낄겸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을 먹어봤는데 굉장히 맵다.
그래도 가격대비 양은 정말 혜자다.
드디어!! 내일은 정말 하고 싶었던 데스로드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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