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프리
19.10.28 D+23 조용한 마을 푸콘에 도착, 하이드로 스피드 투어 본문
간밤에 한바탕 소동을 치르고 한숨 자고 일어나니 벌써 푸콘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정신없었던 산티아고와는 다르게 길 전체가 너무 조용했다.
여기서부터는 밑 지방이라서 그런지 더운 날씨였던 위와는 다르게 조금 쌀쌀했다.
아침이라 몇몇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이 간간히 보였다.
산티아고 버스터미널에서 만난 J에게 물어보니 아직 정한 숙소가 없다고해서
M과 K가 있는 럭키 호스텔에 같이 가자고 제안하니 바로 승락했다.
구글 지도로 겨우겨우 찾아 벨을 누르니 아무도 있질 않았다.
몇 번 초인종을 누르고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호스텔 건물에서 어떤 남자가 창문에서
프론트에 아무도 없을거라고 했다.
이 때까지 그냥 숙소에 있는 사람이겠거니 했는데 알고보니 호스텔 주인이었다.....
거의 한 시간을 기다려 그 사람들이 아침 준비할 때 문을 열여줬다.
이 때부터 느꼈다... 주인이 조금 이상하다는걸
입구에 들어서니 큰 개 한마리가 반겨주었다. 이름이 럭키란다.
방을 배정받고 M과 K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친구들도 푸콘까지 올 때 고생꽤나 했던 것 같다.
대충 방에 짐을 풀고 J와 함께 화산 트레킹을 예약하러 나왔다. J가 남미 단톡방에서 알게된 분이 계신데
같이 해도 괜찮냐고 물어봐서 사람이 더 늘게 되었다.
그렇게 셋이서 메인 스트리트에서 계속 돌아다니며 투어를 찾아보았다.
대략 80,000 ~ 85,000페소 정도, 심지어 이 때쯤에 날씨가 안좋아 안한다는 투어사가 더 많았다.
마침 한 군데에서 하이드로스피드와 하면 좀 할인을 해준다고해서 바로 등록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오후 2시쯤에 출발한다고 한다.
일단은 대충 점심 좀 먹고 준비를 하기로 했다.
그렇게 시간이 되어 떠난 하이드로스피드!! (가격은 2만 페소 정도 였다.)
타기도 전에 비가 많이 내려 걱정을 했다. 심지어 J는 타기도 전에 맥주를;;;
시작 전에 가이드가 이렇게 긴장을 좀 풀어주었다. 그러면서 어떻게 타야하는지
위기상황 때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이것저것 알려주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하이드로 스피드!!!
저 판만 잘 잡고 자기만 잘 따라오면 된다고 가이드가 말했다.
야.... 말이 쉽지.... 물이 계속 얼굴을 치는데 어떻게 널 봐....
그래도 너무 재밌었다. 쉬지않고 치는 물살을 따라 가면서 롤러코스터 타는 것 처럼 오르락 내리락하는게
스릴이 넘쳤다. 다른 사람들도 처음엔 기겁을 하더니 나중에는 다 같이 즐겼다.
투어 시간이 대락 한 시간 반정도 진행된다고 했는데 막상 해보면 30분도 안한거처럼 느껴진다.
피니시 포인트에 도착하니 가이드 할아버지가 차를 건네주셨다. 마테차였는데 굉장히 맛있었다.
시작하기 전에 비가 너무 많이와서 많이 겁먹었던 투어였는데
오히려 칠레에서 했던 최고의 액티비티였다.
(나중에 H누나네와 M과K한테 적극 추천하니 바로 예약했음 ㅋㅋㅋ)
투어를 마치고 투어사에 가보니 내일은 날씨가 너무 안좋아 모레 화산 트레킹을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도 다행이 일정보다 너무 빨리 이곳에 도착해서(빠른게 아니라 시위 때문에 산티아고오오 못가자너...)
좀 더 푸콘에 머물기로 했다. 어차피 이 동네 너무 맘에 들기도 했고
내일은 하루종일 비라고 하는데.... 뭘 해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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