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프리
19.11.08 D+34 엘 칼라파테로 이동, 오랜만에 휴식 본문
아침 버스를 타고 피츠로이를 뒤로하고 엘찬텐을 떠났다.
H누나는 뒷 시간 버스여서 다 같이 미리 예약한 숙소로 먼저 가있기로 했다.
대략 3시간 가까이를 이동한 후 도착한 엘 칼라파테, 맨 처음 도착했을 땐 비가 너무 내려서 정신없어서 몰랐는데
맑은 날 보니 꽤 좋은 동네였다. 넓고.... 사람도 없고.... 굉장히 조용한 동네, 푸콘과 같은 이미지였다.
한인민박집이 있긴 했는데 버스 터미널과 거리가 있어서 터미널 근처의 숙소로 자리를 잡았다.
어차피 이곳도 이틀뒤에 또 떠나야 하니깐 최대한 터미널에 가까운 곳이 나에게는 편했다.
체크인을 하러 가니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 있었다. 쿠스코에서부터 꾸준히 봤던 형님이었다 ㅋㅋㅋ
피츠로이에서 그 고생을 하고 바로 오셨다고 한다. 그새 또 일행이 바뀌었다.
중남미를 여행하는 형님 한 분과 캐나다 워홀을 끝내고 남미 여행중인 누나와 같이 계셨다.
체크인까지 시간이 좀 있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누나가 맛있는 빵집이 있다고 해서
마을 구경도 할 겸 같이 따라갔다.
만두 같이 생긴 빵이었는데 이름을 까먹어버렸다.... 이게 제일 맛있다고 하던데
엘 칼라파테에서는 빙하맛 젤라또가 맛있다고 들었는데 젤라또는 호주에서 먹은 이후로 쳐다보지도 않아서
한 귀로 듣고 흘렸다.
빵으로 점심을 때우고 환전을 하러 가는데 아니 세상에...
환전율이 바닥을 쳤다. 내일 모레노 빙하 보러 입장료랑 생각하면 무조건 환전을 해야하는데...
정말 눈물을 머금고 환전을 했다. 여행자들의 마을이라 그런지 바가지 느낌이 많이 났지만 어쩔 수 없지
마을에서 놀고 있다가 H누나와 동생이 도착해 숙소로 돌아가기 전 장도 보았다.
형님은 먼저 부에노스로 떠나시길래 배웅해드렸다.
장을 본 걸로 밥을 해먹는데 우리 말고 또 다른 한국분들이 더 계셨다.
모레노 빙하 때문인가? 남미 여행하면서 한국사람들을 제일 많이 본 것 같았다.
서로 요리한 걸 나눠먹으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저녁에는 숙소에서 빙고게임을 하길래
내가 밥하고 있는 동안 일행들이 참가했더니 맥주를 7병이나 가져왔다 ㅋㅋㅋ
덕분에 맛있는거 실컷먹고 오랜만에 재밌게 쉬었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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